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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

 

우리나라 카페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 개가 넘어섰습니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도 405잔으로 프랑스의 551잔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입니다. 해외종인 커피가 우리나라의 대표 음료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커피는 언제 어디에서 시작했을까요? 그리고, 그 성장 과정은 어떠했을까요? 지금부터 커피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는 약 9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커피 발견에 관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에티오피아의 염소 사육자 칼디(Kaldi)는 한 나무의 빨간 열매를 먹고 활기차게 뛰는 염소를 발견합니다. 그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칼디는 그 열매를 맛보았습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_원산지

 


이후 이 열매는 에티오피아의 수도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기도할 때 집중력을 높이는 용도로 이 커피를 사용했습니다. 이 열매가 바로 커피입니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고대 지역 중 하나인 카파(Kaffa)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카파(Kaffa)에서 커피(Coffee)라는 이름이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커피가 처음 발견되고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커피 역사의 출발점을 에티오피아로 두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로

15세기경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아라비아 반도로 전파되었습니다. 특히, 예멘이 커피 확산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_아라비아 반도

 


예멘의 수피(Sufi) 수도사들은 기도를 위해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밤새 깨어 기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커피의 각성 효과는 피로를 일시적으로나마 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도사들의 종교의식에 커피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역적 경험과 집중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수도사들은 커피 열매를 말려 보관하거나 분쇄해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커피의 기본 형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예멘의 항구 도시인 모카(Mocha)에서는 커피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잊는 모카는 커피를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이슬람 등으로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커피가 모카항을 통해 확산되면서 '아라비카 커피'라는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이로써 커피 문화의 초석이 아라비아 반도에 생겨난 것입니다.

 

6세기에는 커피가 오스만 제국의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커피하우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커피하우스에서 학자와 철학자 그리고 상인들이 모여 담론을 나눴습니다.  커피하우스는 커피가 음료를 넘어 사회적 및 문화적 상징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유럽으로

17세기 초반 중동과 활발한 교역을 하고 있던 베네치가 유럽 중  가장 먼저 커피를 들여왔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럽 커피 문화의 발판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커피 유입 초기에는 귀족과 상류층 중심으로 커피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곧 일반 시민들로도 커피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_유럽


사실 유럽에 커피가 유입된 초기에는 '이교도의 음료'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황 클레멘스 8세가 커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러한 비판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황의 결정이 커피의 유럽 확산에 큰 기여를 한 것입니다. 

 

17세기말에는 커피하우스가 유럽 여러 도시에 생겼습니다. 런던의 커피하우스 '페니 유니버시티(Penny University)'에서는 학문적이고 철학적인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한 잔의 커피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파리의 커피하우스 '카페 프로코프(Café Procope)'는 예술가와 철학자의 토론장이 되었습니다. 빈의 커피하우스도 음악, 예술, 정치 토론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유럽의 커피하우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정보를 교환하고 사업을 논의하며 예술과 학문적인 토론을 펼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입니다.

 

 

신대륙 그리고 세계로

18세기 유럽 열강들이 신대륙으로 커피 묘목을 가져가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대륙에서 커피 재배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가 자바섬에서 커피 재배를 성공하면서 커피의 주요 수출자가 되었습니다. 자바에서 생산된 커피는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브라질에서 커피 재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열대 기후와 넓은 재배지 때문에 커피 생산략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브라질은 커피 최대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멕시코, 자메이카 등의 카리브해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도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 나라들의 주요 생산물로 현지 농민들의 생계나 지역 경제에 중용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 내가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_브라질

 

 

 

요즘 커피 문화

20세기 중반 이후 커피는 대량 생산과 글로벌 체인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또한, 도시화와 현대화로 커피 소비는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커피 체인은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카페는 미팅, 업무, 휴식의 공간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3의 물결 커피(third wave coffee) 운동이 등장하면서 커피를 단순한 소비 상품이 아닌 예술과 과학의 산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두의 산지나 품질 및 재배 방식 그리고 로스팅과 추출 과정에 중점을 두며 한 잔의 커피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무역(Fair Trade)과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이어지면서 소규모 로스터리와 스페셜티 커피 카페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전은 커피 문화를 변화시켰습니다. 다양한 커피 레시피나 추출 기법 그리고 카페 리뷰 등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면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커피 관련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홈카페 문화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카페와 같은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요즘 커피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결합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커피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반도와 유럽 및 신대륙을 거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그 속에 다양한 문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커피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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