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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원두의 종류 추출법 등으로 달라지는 커피의 풍미를 알고 싶을 겁니다. 추출된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면 커피에 대한 이해와 나의 취향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피 테이스팅 노트 작성 법과 작성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테이스팅 노트란
커피 테이스팅 노트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동안 느껴지는 향이나 맛 그리고 질감 등의 감각적 경험을 기록한 노트입니다. 취향 정리 수준을 넘어 전문적인 커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귀중한 도구입니다.
테이스팅 노트의 장점
나의 커피 취향을 아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가지 커피를 기록하다 보면 선호하는 맛과 향을 알 수 있습니다. 각종 커피에 관한 테이스팅 노트가 축적되면 추후 나만의 커피 선택 기준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억 보존의 역할도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특정 커피의 특징을 기록합니다. 기록이 있으면 시간이 지나 그 커피를 떠올리는 것이 쉽습니다. 특히, 같은 원두도 로스팅 정도나 추출 방법에 따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커피에 대한 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커피의 향미를 분석하고 기록하는 테이스팅 노트 과정은 단순히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커피 전문가가 될 수 있게 합니다.
작성 요소 1 - 기본 정보
우선 기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원두의 원산지, 품종, 가공 방식, 그리고 로스팅 정도를 기록합니다. 커피 원산지나 품종은 커피 특유의 향미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가 됩니다. 가공 방식 또한 커피의 향미에 영향을 미칩니다.
추출 과정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추출 방식과 관련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물의 온도, 분쇄도, 추출 시간 등을 꼼꼼히 적어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기록해 두면 이후 추출과 비교할 수 있고 더 나은 추출 방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작성 요소 2- 테이스팅 5가지 요소
커피 테이스팅에서 평가해야 할 요소는 향, 맛, 바디, 애프터테이스트, 그리고 밸런스입니다. 각각의 요소는 커피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향(Aroma)
향은 커피의 첫인상으로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테이스팅 요소입니다. 향은 커피가 입으로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원두가 분쇄될 때, 뜨거운 물이 커피에 닿을 때, 입으로 마시기 직전 컵에 모여있는 향을 맡고 기록합니다. 향은 재스민, 오렌지, 초콜릿, 견과류 등의 다양한 노트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런 향들은 원두의 원산지, 품종, 가공 및 로스팅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 플로럴(자스민, 장미와 같이 특정 꽃의 향), 프루티(베리, 시트러스 등의 특정 과일의 향), 초코릿/너트(초코릿, 견과류, 카라멜 등), 스파이시 (향신료, 계피, 정향 등)
맛(Flavor)
커피를 입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전체적인 풍미가 맛입니다. 크게는 산미, 단맛, 쓴맛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산미도 특정 과일의 맛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 맛도 캐러멜, 다크 초콜릿 등 다양한 맛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는 하나의 맛만 나지 않습니다. 복합적인 맛이 동시에 납니다. 그리고 마시는 중간에도 그 맛이 변합니다. 첫 모금에서 마지막 삼키기 직전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해야 합니다. 또한, 초반의 맛뿐만 아니라 커피가 식어감에 따라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기록합니다. 맛의 강도뿐만 아니라 맛의 조화나 커피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산미(신맛, 밝고 상쾌한 맛), 단맛(설탕, 과일의 단맛 등), 쓴맛(다크 초콜릿 등), 짠맛(미네랄, 해수 등) 등
바디감(Body)
바디감은 커피를 마실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무게감입니다. 일반적으로 약배전 원두에서는 가볍고 맑은 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강배전은 묵직하고 크리미 한 바디감을 줍니다. 바디감은 커피의 물리적인 감각을 이해하고 비교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 라이트 바디(물 같은) < 미디엄 바디 (우유 같은) < 풀바디 (크림 같은)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
애프터테이스트는 커피를 삼킨 후에 입안에 남는 맛과 향을 말합니다. 여운이 짧게 사라지는 커피는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초콜릿이나 견과류 같은 풍미는 여운이 오래 지속됩니다. 애프터테이스트는 커피의 마지막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로 긍정적인 느낌으로 마무리가 되었는지 혹은 불쾌한 뒷맛이 남았는지를 기록합니다.
- 짧은 후미(빨리 없어지는) vs 긴 후미 (오래 남는)
- 긍정적 후미(기분 좋은) vs 부정적 후미 (불쾌한)
밸런스(Balance)
커피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기록합니다. 산미와 단맛 그리고 쓴맛이 잘 어울려졌는지 혹은 특정 맛이 과하게 튀지 않았는지 기록합니다. 밸런스는 추출된 커피의 전반적인 품질을 알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팁
SCA 플레이버 휠
국제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의 플레이버 휠을 사용하면 커피 향미를 컬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향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꾸준한 기록
꾸준하게 기록해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해나가야 합니다. 작성을 계속하게 되면 처음에는 못 느꼈던 향미가 느껴집니다. 뭉쳐놓은 것 같 향미가 하나하나씩 낱개로 느껴지는 재미를 알게 됩니다. 이는 커피 취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모바일 앱
Fik'a와 같은 앱은 테이스팅 노트를 사용하면 기록 및 관리가 편안해집니다.
작성 사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추출한 예시입니다.
기본 정보
- 원산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품종: 아라비카
- 가공 방식: 워시드
- 로스팅 정도: 라이트 로스트 (약배전)
- 추출 방법: 핸드드립 (하리오 V60)
- 물의 온도: 93℃
- 분쇄도: 중간 분쇄
- 추출 시간: 2분 30초
테이스팅 요소
- 향(Aroma): 물을 붓기 전, 자스민과 레몬 그라스의 상큼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물을 부은 후에는 플로럴 노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 맛(Flavor): 첫 모금에서 레몬과 복숭아의 산미가 두드러졌고, 단맛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었습니다.
- 바디(Body): 가벼우면서도 매끄러운 질감이 도드라졌습니다.
-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 산뜻한 시트러스의 여운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 밸런스(Balance): 산미와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매우 균형 잡힌 맛이었습니다.
총점수: 8.5/10
지금까지 커피 테이스팅 노트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커피 테이스팅 노트는 커피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순간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이는 더 풍성한 커피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꾸준한 테이스팅 기록이 쌓일수록 커피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재미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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